단체급식에 사용되는 식재료의 영양성분을 분석하는데 주요 지표로 활용되는 ‘국가표준식품성분표’의 개정판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협력해 지난달 27일 발간한 ‘국가표준식품성분표 제 9개정판’에는 국내에서 생산·소비되는 곡물·채소·과일류 등 식품 총 3000점에 대한 열량, 무기질, 비타민, 식이섬유 등 43개 영양성분을 수록하고 있다.
식품성분표는 그동안 아홉 차례 개정을 거치면서 수록된 식품의 종류와 함께 영양성분이 증대돼 이번 제 9개정판에 수록된 영양정보 데이터까지 초판 8000건 대비 10배 증가한 8만7000건의 데이터가 수록되어 있다.
이번에 새롭게 수록된 식품은 507종으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가장 많이 섭취하는 다소비, 다빈도 식품을 선정하고, 식품군에 따라 원재료의 생 것, 말린 것, 삶은 것, 찐 것, 구운 것과 가공식품으로 나눠 원 식품과 함께 수록했다.
또한 지난 제 8개정판과 비교해 다량 영양성분(78%→83%)과 미량 영양성분(5%→30%)의 데이터 자급률을 높이고 당류, 엽산, 비타민 E, 비타민 D, 요오드 등 국민건강증진 관련 영양성분 데이터를 강화했다. 또한 한국전통식품(김치 등) 및 한우, 다소비 수산물에 대한 영양성분 함량 정보도 확대된 게 특징이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는 국민 1인당 영양소 공급량을 파악해 식품 수급 조절, 한국인 영양섭취량 조사 및 영양소 섭취기준 설정, 식품의 영양표시 및 영양정보 검색 서비스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특히 단체급식에서는 학교급식 영양관리와 군급식 계획 수립 등 급식현장의 정책 수립과 추진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식생활 관리 및 다이어트 어플리케이션, 칼로리 저울 및 스마트 스피커 등 생활가전 개발, 병원의 환자 맞춤형 식단 개발 및 상담자료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번 개정판에는 43종 영양성분을 두 편으로 분류해 1편에는 일반성분, 아미노산, 지방산, 식염상당량, 폐기율을 담았고 2편에는 무기질과 비타민 성분을 수록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라면 등 가공식품 구매 시 영양정보를 제공하면 구매, 섭취가 감소하는 반면 사과의 경우 영양정보를 제공하면 구매량이 증가한다”며 “영양성분정보는 소비자의 구매 행동에 영향을 주며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해 식문화에 파급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