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행길, 야생 독버섯 주의
가을산행길, 야생 독버섯 주의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7.09.1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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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식용버섯과 구분 어려워… 함부로 섭취금지
▲ 야생독버섯인 '독우산광대버섯'.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벌초나 가을등산을 갔다가 식용버섯과 모양이 유사한 독버섯을 채취해 섭취로 인한 독버섯 중독 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하강하고 습기가 풍부해 버섯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져 독버섯을 포함한 다양한 버섯들을 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도농업기술원 권태룡 농업환경연구과장은 독버섯은 화려하고 탐스러워 눈길을 끌기 쉬워 야생에서는 버섯을 채취하거나 섭취하면 위험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일부 독버섯은 어릴 때 일반 식용버섯과 모양새나 색깔이 비슷하고 냄새도 독하지 않아 식용 버섯으로 착각하기 쉽다.

국내 야산에는 식용이 가능한 버섯과 함께 독우산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 마귀광대버섯, 화경버섯, 노란다발버섯 등 60가지 이상의 독버섯이 자생하고 있다.

버섯 중독사고를 일으키는 주범인 독우산광대버섯은 어릴 때 작은 달걀모양이고 성장하면 백색의 대와 갓이 나타나 갓버섯이나 식용버섯으로 착각하기 쉽다. 그 외 개나리광대버섯은 꾀꼬리버섯(식용)으로 노란다발버섯(독버섯)은 개암버섯(식용)으로 잘못 알고 먹는 일이 생기고 있다.

독버섯은 먹은 뒤 6~8시간 후면 구토나 설사, 근육경련, 환각 등의 증세가 나타나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조우식 박사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인공재배버섯뿐 아니라 자연에서 채취한 다양한 식용버섯의 이용이 늘면서 독버섯 중독사고도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야생에서는 절대 버섯을 채취해 먹지 말고 독버섯을 먹었을 때는 소금물로 토해내고 즉시 병원으로 가야하며 독버섯의 종류에 따라 작용하는 독성분이 다르므로 섭식한 버섯을 꼭 갖고 갈 것"을 당부했다.

식약청 통계에 의하면 최근 7년 동안 30여명이 독버섯을 섭취해 병원치료를 받았고 이중 10여 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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