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인터넷 유통 건강기능식품 181개 제품 분석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젤라틴 캡슐 제품(건강기능식품)의 3분의 2 이상이 젤라틴 원료물질 미표시 제품으로 확인됐다. 캡슐 소재의 젤라틴은 광우병 소에서 유래한 것일 수 있다는 이유로 논란이 됐고 돼지에서 얻었다면 이슬람 국가에 수출해선 안 된다.
젤라틴은 동물의 뼈ㆍ가죽ㆍ힘줄 등에 든 콜라겐을 물과 함께 가열해 만든 단백질로 건강기능식품ㆍ의약품을 담는 캡슐 원료로 널리 쓰인다. 특별한 맛은 없지만 젤리 같이 쫀득쫀득한 질감이 나며 뜨거운 물에 잘 녹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유전자 증폭기술(PCR)을 이용해 젤라틴 원료물질 미표시 제품 126개의 원료물질을 분석한 결과 51개는 소, 31개는 돼지, 44개는 소와 돼지에서 유래한 젤라틴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상업적으로 유통되는 젤라틴 캡슐 제품은 광우병 등 소비자의 건강, (이슬람교ㆍ유대교ㆍ힌두교 등) 종교적 신념에 대한 우려를 부를 수 있다”며 “소비자의 알 권리, 종교적 신념과 건강 보호를 위해 젤라틴 캡슐에 사용된 원료물질을 제품 라벨에 표시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식이보충제 캡슐에 쓰인 젤라틴의 원료 모니터링)는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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