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영양사 “더 이상 못참겠다, 차별없어져야”
학교영양사 “더 이상 못참겠다, 차별없어져야”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7.09.15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4일 국가인권위에 차별 시정 진정서 제출

 

▲ 학교 영양사들이 지난 14일 ‘동일노동을 하고 있음에도 임금 수준이 턱없이 부족한 것은 차별’이라면서 차별시정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했다.

학교 영양사들이 지난 14일 ‘동일노동을 하고 있음에도 임금 수준이 턱없이 부족한 것은 차별’이라면서 차별시정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관계들과 학교 영양사 등 20여명은 이날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정규직과 동일한 노동을 하고 있지만 심각한 차별을 받고 있다”며 “학교급식기본계획 등에 동일한 업무분장서로 업무를 수행하고 교육청으로부터 동일한 업무공문을 받으며, 학교급식 위생 안전점검에도 동일한 평가항목으로 평가를 진행하는 등 학교현장에서 동일한 일을 하는데도 임금 수준은 반토막”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학교현장에서 동일한 일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각종 교육기회조차 없으며 연수나 동아리활동 지원도 전혀 없는 등 영양교사와 영양사의 차별은 하늘과 땅만큼이나 떨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김혜영 학교영양사분과장은 “10년차를 기준으로 했을 때 영양사 임금은 영양교사의 40% 수준”이라며 “동일임금 동일노동의 원칙이라면 최소한 80~90%는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0여년 넘게 이어져온 이 뿌리깊은 차별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국가인권위원회에 차별해소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한다”며 “인권위의 최종 결정까지 대략 1년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인권위 결정에 따라 향후 대응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