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학교무상급식' 도·교육청 적극 나서야
포항시, '학교무상급식' 도·교육청 적극 나서야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7.09.2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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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급식연대, 20일 '학교무상급식 발전방향 토론회' 개최

친환경 먹거리로 행복한 밥을 포항급식연대(대표 최광열, 이하 포항급식연대)는 20일 포은도서관에서 '포항시 학교무상급식,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포항시 학교급식 발전방향 토론회'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포항급식연대 최광열대표는 "타 시도는 중학교는 물론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시점에 경북만 빠져있다"며 "예산만 탓할 게 아니라 학교급식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토론회 취지를 밝혔다.

'국내외 공공급식의 사례와 시사점'에 대해 발표한 건국대 장경호 교수는 "학교급식이 공공급식의 중요한 측면이지만 병원, 군대, 복지시설 등 공공급식의 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항교육지원청 박성열(급식담당) 씨는 포항의 학교급식 현황에 대해 발제한 후 "교육청이 안 하려고 하는 게 아님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희정 포항시의원은 "도청과 도교육청에서 무상급식을 책임지고 있지 않아 시예산 부담이 많다"며 "무상급식에 대한 경북도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급식지원센터에 로컬식품 생산, 구매 및 식품가공공장 직접 운영을 여러 차례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곡초등학교 박미영 영양교사는 일선에서 직접 영양사들의 의견을 모아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전체 무상급식 실시 ▲인건비의 현실화 ▲행정업무 간소화를 요청했다.

포항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황진일 급식위원장은 "주민참여예산으로 동지역 초등학교 5~6학년 무상급식예산을 편성 요청했다"며 "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 지역의 친환경농산물의 공급을 확대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친환경농산물지원금을 다 소진하지 못했을 때 방학중 결식아동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경북혁신교육연구소 이찬교 소장은 "도교육청에 급식담당자가 1명 뿐"이라며 "학교급식 컨트롤타워가 없으니 제대로 진행할 의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식품비 비중이 너무 낮아 질 낮은 학교급식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인건비의 현실화 및 식품비 지원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 사회를 본 최광열 대표는 "학교급식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농산물과 친환경 농산물 비중을 높이기 위한 계약재배, 생산, 가공공장 설립 등 다양한 노력을 함께 기울여야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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