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가공, 위생안전관리 소홀 할 수도”
“임가공, 위생안전관리 소홀 할 수도”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7.09.26 2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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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식품 생산방식 두고 위생사고 우려 제기

‘살충제 달걀’로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임가공 제품의 위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학교 등 단체급식에 납품되는 임가공 제품이 자칫 대형 위생사고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

세종대 식품공학과 경규항 명예교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임가공이 위생분야에 허점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매우 동의한다”며 일부 중소업체들의 임가공방식 식재료 생산에 우려를 표했다.

경 명예교수는 “유통과 생산과정을 최소화해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 기업 목표인데 임가공은 위생안전에 투자되는 비용이 과해 소규모 생산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만약 일부 부도덕한 기업이 이를 악용한다면 제재할 방법도 쉽지 않아 보건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 황한준 전 회장도 “브랜드를 중요시하는 대기업은 안전관리가 최우선이며 하청업체 선정부터 철저한 검증을 거친다”며 “하지만 임가공방식의 중견 및 중소기업들은 대기업 수준의 위생관리 개념과 기술,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위생관리에 허점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따라서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이 대세인데 대기업에서는 OEM업체 선정과정부터 까다롭게 할 뿐만 아니라 하청업체에 위생관리 전담직원을 파견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한다”며 “안타깝게도 중소업체들은 대기업 수준의 투자와 인력관리에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임가공방식에 대한 보건당국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체급식에 납품되는 식재료 생산은 크게 직접 생산방식, OEM방식 그리고 임가공방식으로 구분된다. 그중 아직도 일부 중소업체에서 채택하고 있는 임가공방식에 대해 철저한 위생관리가 담보되지 않으면 위생사고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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