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류독소가 서울시내에서 유통되는 수산물에서도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안가와 인접하지 않은 서울임에도 지난 5년간 꾸준히 수산물에서 패류독소 성분이 검출된 것은 서울도 패류독소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어 관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1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수산물검사팀이 발표한 ‘서울시내에서 발생되는 패류독소 발생 특성’ 논문에서 제시됐다.
연구원은 서울 남부지역 대형마트와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시판되는 패류를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총 816건 구입해 마비성 패독 함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2013년에는 검사대상 패류 총 246건 중 18건에서 마비성 패독이 검출됐다. 검체별 검출률은 피조개 33.3%, 진주담치 28.1%, 꼬막 7.1%, 바지락 2.9% 순이었다.
2014년에는 총 200건 중 2건에서 마비성 패독이 검출됐고 검체별로는 피조개 5.6%, 진주담치 4.8% 순이었다. 2015년에는 172건 중 3건에서 마비성 패독이 검출됐으며 피조개 12.5%, 진주담치 10.5% 순으로 검출률이 높았다.
지난해는 검사 대상 총 198건 중 10건에서 마비성 패독이 검출됐다. 진주담치 17.4%, 가리비 15.4%, 피조개 12.5%, 바지락 4.1% 순으로 검출률이 높았다.
원산지별로는 국내산 629건 중 31건에서 패류독소가 검출됐다. 수입산은 187 건 중 2건에 불과됐다. 패류독소 검출 시 대부분 허용기준치를 밑돌았지만 1건은 기준치를 초과했다. 2013년 진주담치 1건에서 허용기준(0.80㎎/㎏)을 초과하는 1.13㎎/㎏을 기록한 바 있다.
논문을 작성한 윤용태 연구원은 “2013년에는 검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패류도 발생하고 2016년에는 수입품에서도 마비성 패독이 검출되고 있으므로 서울지역 유통 패류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점검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