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속 오메가3, DHA 등 뇌신경세포에 중요 역할
임신부가 생선을 1주일에 2회 정도 먹으면 태어날 아이에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나타날 위험이 60%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후 이들에게서 태어난 아이 788명이 8세가 됐을 때 ADHD 증상을 조사했더니, 1주일에 2회 정도 생선을 섭취한 엄마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ADHD 위험이 60% 낮았다. 생선 속 오메가3, DHA 등이 뇌신경세포가 만들어지고 자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오메가3와 DHA는 태아의 뇌 발달에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뇌는 20세 정도까지 꾸준히 자라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의 뇌 발달에도 이런 영양분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메가3, DHA, 엽산, 섬유질 등 섭취가 부족한 청소년이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한 청소년에 비해 ADHD 위험이 2배 높다는 호주 연구 결과도 있다.
수은 함유가 높은 생선은 피해야 한다. 모발 속 수은 농도가 1g당 1㎍이 검출된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의 ADHD 위험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60% 높았다. 수은은 태아의 뇌신경 발달에 영향을 끼쳐 신경관 결손이나 사산, 기형아의 원인이 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하태현 교수는 "임신부가 수은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참치나 다랑어보다는 고등어 같은 생선을 먹는다면, 태아의 뇌 발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임신부, 가임여성, 수유모, 유아는 참치, 황새치 등 심해성 어류를 주 1회 100g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참치나 농어 등 수은 함량이 비교적 높은 생선은 한 달에 3회 이내(1회당 170g 정도)로 먹고, 옥돔과 황새치, 상어는 절대 먹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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