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는 백색지방→갈색지방으로 전환 최초 밝혀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국내산 콩 배아(눈)를 발아시켜 추출한 물질이 비만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비만 개선 효과가 있는 유효성분 함유량이 수입된 외국산 품종에 비해 국내산 콩 품종에 최대 2.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콩 발아배아 추출물이 인체에 사용하고 남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지방을 체온조절 등에 소비하는 갈색지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연소시켜 비만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을 최초로 밝혀냈다.
이는 콩 발아배아 추출물에 갈색지방 생성을 촉진하는 유효성분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콩 발아배아 추출물 중 갈색지방의 생성을 촉진하는 유효성분은 콩 고유의 기능성 물질로 알려진 소야사포닌과 이소플라본이다.
실험 결과 이 성분들은 발아 시 발아하지 않을 때보다 소야사포닌은 약 2.5배, 이소플라본은 약 2.7배 높았다. 유효성분이 많이 함유된 국내산 콩 배아용 종자로는 재배 안정성과 수확량이 우수한 ‘대풍2호’ 품종이 적합했다. ‘대풍2호’는 시중에 유통되는 수입된 외국산 배아보다 이소플라본은 약 1.7배, 소야사포닌은 약 2.2배 많이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작물기초기반과 서우덕 농업연구사는 "수입의존도가 높은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국내산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산 콩 고유의 유효성분이 많이 함유된 콩 품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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